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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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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 같은 의미 다른 표현 Carpe diem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中 잔디가 자라는 속도, 정 많은 나뭇가지가 가을 바람에 나뭇잎을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는 속도. 그 똑같은 나무가 다부진 가지마다 이미 또 다른 봄을 준비하고 있는 속도. 아침마다 수영장 앞에서 만나 서로 눈인사를 주고받는 하얀 강아지가 자라는 속도. 내 무릎 사이에서 잠자고 있는 고양이가 늙어가고 있는 속도. 부지런한 담쟁이가 기어이 담을 넘어가고 있는 속도. 바람이 부는 속도. 그 바람에 강물이 반응하는 속도. 별이 떠오르는 속도. 달이 차고 기우는 속도. 내 인생을 움직이는 질문. 내 인생을 움직이는 질문은 오직 하나. 어떻게 하면 그 속도에 내가 온전히 편입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동차 달리는 속도가 아니라 잔디가 자라는 속도로 살 수 있을까. 어떻게..
강릉 안목해변 강원도 바다여행, 안목해변 하늘 파랗던 날. 안반데기를 가기 전, 안목해변에 먼저 들렀다. 덤벼라! 세상아! 라고 외치는 듯한 사람. 그림 같던 풍경들. 왁자지껄한 해변가였지만, 사진 속에서만큼은 고요하게 느껴진다. 생맥주의 거품같았던 파도.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라는 김연수의 소설 한문장이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강릉의 카페거리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해변가에 있는 카페거리를 말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해변가의 카페 중 예쁜 곳은 안 보였으므로. 강원도의 다른 해변가와 비교하여 특별한 포인트는 없었지만 파도 소리와 파란 하늘. 좋은 시간이었다. 촬영장비 : A7m3 + Sigma S 70200 f2.8 DG OS HSM (+ MC-11) 이 콘텐츠는 세기피앤씨에서..
강릉 안반데기 구름 위의 마을 안반데기 안반데기는 강릉에 있지만 평창에서도 가깝다. 그 주변에 왔다면 꼭 한번 들러봐도 좋을 장소인 것 같다. 구름 위의 마을이라는 수식어가 무척 잘 어울리는 마을이다. 강원도 평창 주변은 지대가 높다. 안반데기는 그 중에서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고랭지 배추밭이라고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웠던, 바로 그 장소이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마을에 진입하자 더 이상 올라갈 수 있나 싶은만큼 구불구불한 길을 만났다. 동네 주민에게 길을 물어 겨우 올라갔는데 다른 길로는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같았다. 올라가자마자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동안 국내여행이라면 제주도를 제일로 치던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마침 날씨도 좋아 뭉게구름을 마주보고, 탁 트인 배추밭을..
서울 근교 은하수 촬영 - 양평 구둔역 (feat. 세기프렌즈) 세기프렌즈와 함께 떠나는 은하수 사냥! 날짜 : 6월 20일 밤 출발 - 21일 새벽 촬영 장소 : 양평 구둔역(폐역) 촬영 장비 : Sony A7m3 + Sigma Art 14mm f1.4 DG HSM 세기프렌즈 4기, 마지막 정기출사로 은하수를 촬영하고 왔다. 밤샘에 자신이 없기도 하고 여러 일정이 많아 은하수 출사에 참가할 수 있을지 무척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걱정했었나 싶을 만큼 잊지 못할 추억을 하나 만들고 돌아왔다. 은하수를 촬영하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고 한다. 그믐이어야 하고, 구름이 없어야 하고, 공기가 깨끗하고, 광해가 없어야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니 막상 출사를 떠나도 허탕을 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었다. 자리 잡기가 치열하다고 해서 세기 마컴팀..
순천만 국가정원 (feat. Sigma Art 2470 f2.8 DG DN) 모처럼의 연휴에 고속도로가 꽉 찼던 날이었다. 서울에서 순천까지 10시간이나 걸렸던 날. 아마도 이 날의 운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할아버지를 모시고 여행한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나의 수고스러움이 여러 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보람찼던 그런 시간이었다. 그리고 어르신을 모시고 여행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된.. 그런 날..... 촬영장비 : A7m3 + Sigma Art 2470 f2.8 DG DN 순천 여행 : 국가정원은 운동화 신고 가세요! 순천만국가정원은 무척 넓다. 지역주민 피셜, 약간씩 컨셉이 바뀌는 부분이 있어서 계속 와도 좋고 새벽 6시부터 오픈을 하기 때문에 한산한 정원을 구경하려면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벚꽃과 튤립이 만개한 안산자락길 서대문구 안산 벚꽃길에 따릉이를 타고 가다! 안산 벚꽃길이 집 근처에 있다고 해서 따릉이를 타고 가보았다. 한강공원과 홍제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40분 정도를 가면 '안산 자락길'이 나오는데, 이 곳이 봄에는 '안산 벚꽃길'로 불리는 것 같다. 벌써 두달 이상 지났지만, 봄을 추억하며 기록해보려 한다. (외장하드 고장으로 인해 원본 사진이 삭제되었고, 구글 포토에 올려놓았던 사진들로 포스팅을 하느라 품질이 떨어진다.) 사용 장비 Sony A7m3 + Sigma Art 24-70mm f2.8 DG DN Sony A7m3 + Zeiss Batis 2.8/135 따릉이를 타고 홍제천을 지나며 만난 꽃이다. 복숭아꽃인지 비슷한 꽃이 많아 구별은 하지 못하겠다. (ㅜㅜ) 바티스 렌즈는 확실히 배경흐림이 부드럽다..
전라남도 보성 여행 - 봄의 녹차밭 (대한다원) 여행갈 때 단 하나의 렌즈만 가져간다면! Sigma A 24-70mm F2.8 DG DN 소니FE용 여행지에 가서 렌즈를 교환하며 찍는 일은 생각보다 번거롭다. 동행이 있는 경우에는 기다리게 하기가 미안한 마음이 들고, 혼자 있을 땐 무거운 가방을 메고 렌즈 교체를 계속 하다보면 이것이 여행인지 노동인지 헷갈리게 되버린다. 그리하여 시그마 아트 2470 DG DN만 마운트해서 보성으로 떠나게 되었다. 대한다원에는 여러 번 왔지만 봄에 온 것은 처음이었다. 봄의 녹차밭은 무척 매력적이었다. 겹벚꽃, 꽃사과, 거의 다 진 동백꽃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연두색으로 잎을 잔뜩 올린 녹차밭을 보면 가슴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대한다원에서 만난 겹벚꽃 주차장에서 겹벚꽃을 만나자마자, 어라! 나 오늘 진짜 잘왔네!..
서울 야경 맛집 - 응봉산 세기프렌즈 활동을 하며 사진을 찍는 것이 더욱 즐거워졌다. 사진을 찍느라 바빠 포스팅하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세프4기 모두가 겪고 있는 것 같다. 외장하드를 구매한지 한달만에 고장이 나서 3월 한달간 찍은 사진의 원본을 날려먹고, 이러다간 큰일나겠다 싶어 3월에 촬영한 사진을 5월이 된 지금에서야 올린다. 보정을 다시 하려던 사진이 있어서 아쉽지만 구글 포토에 남겨둔게 어디냐 생각하고 더이상 속상해하지 않으려 한다. 촬영 장비 카메라 : SONY A7m3 렌즈 : 자이스 바티스 135mm / 시그마 아트 24-70mm f2.8 DG DN 삼각대 : 맨프로토 MKBFRTC4GTA-BH (Befree GT Carbon fibre designed for α cameras from Sony) 응봉산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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