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Cafe

토파 이탈리아 음식점 (합정/상수 맛집)

 

어란 파스타가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topa (토파)

 

 

작년 12월, 나에게 소소하게 축하할 일이 있어서 방문한 이탈리안 다이닝 토파. 합정역에서 걸어서 5~7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곳이다. 바 테이블과 6~7개의 홀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간격이 넓직하여 옆 테이블의 대화에 집중력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듯 했다. 방문했던 때는 월요일 런치라 거의 손님이 없어 조용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트리 장식이 있어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식전빵은 직접 구운 통밀빵과 버터. 버터가 무척 부드러운 질감이라 빵에 바르기 좋았다. 집에서도 이렇게 부드럽게 보관할 수 있다면 좋은데 우리나라의 혹독한 날씨가 늘 아쉽다. 

 

 

 

식전빵을 다 먹으면 포크, 나이프, 버터 나이프 모두 치우고 새로 내어 준다.

 

이 날 시킨 메뉴는 문어 샐러드(그린 뽈뽀), 어란(성게알) 파스타, 토마토 해산물 리조또, 트러플 뇨끼와 맥주 그리고 레모나타이다. 음식 양이 많지 않을 것 같아 2인이서 식전요리 포함 메뉴 4개를 시켜보았다. 디저트를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

 

 

시칠리아식 문어 샐러드이다. 이탈리안 파슬리와 와일드 루꼴라, 강원도 감자, 문어가 올리브유와 버무려져 있고 약간의 산미가 더해져있다. 레몬 제스트가 있어 향이 풍부해 좋았다. 감자도 식감이 부드러웠는데 찐 감자도 아닌 구운 감자도 아닌 중간 쯤의 식감으로 맛있었다. 양이 너무 적어서 메뉴를 4개 시키길 잘했다 생각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첫 번째로 메인 메뉴로는 어란 파스타가 나왔다. 어란 파스타를 비롯해 몇 개 메뉴는 M.P로 표시되어 있다. 싯가로 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메뉴판을 주면서 금액을 알려준다. 시간이 지나 정확한 가격은 잊어버렸지만 이 날 어란 파스타의 가격은 34,000~35,000원 정도 였던 것 같다. 오늘 아침 들어온 성게와 해산물로 메뉴가 준비된다는 안내도 받았다.

어란 파스타가 나오고 사진을 찍으니 직원분께서(사장님이신지?) 기다렸다가 성게알과 파스타를 직접 비벼주셨다. 잘 풀어 해치니 면에 소스가 낭낭하게 베어 정말 맛이 좋았다.

 

 

하나 센스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큰 접시에 서빙할 수 있는 스푼이 함께 나오고, 각자 앞접시가 있어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서비스된다는 점이다. 메뉴를 여러 개 시켜 나눠 먹기에 불편함 없어 좋았다.

 

배고팠던 지라 어란 파스타를 폭풍 흡입하고 있었는데, 연이어 뇨끼와 리조또가 나왔다. 

뇨끼는 식당마다 식감이 조금씩 달라 재미있는 메뉴인 것 같다. 겉은 살짝 바삭한 듯 하면서 속 안은 쫀득하기도 퍼석하기도 한 식감이 꽤 괜찮았다. 뇨끼는 블랙 트러플이 슬라이스되어 얹어 나왔는데, 트러플은 오일과 제스트로만 접해봤기 때문에 기대하던 메뉴이기도 했다. 트러플만 먹어보니 맛보다는 향이 강한 버섯인 것 같았다. 크림소스가 느끼하지 않고 짜지 않아 좋았다. 소스에도 버섯을 갈아 넣은 것 같은데 트러플인지, 다른 버섯인지는 잘 모르겠다. 

 

 

토파의 리조또는 이탈리아 쌀을 이용해 만들어서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쌀의 식감과는 많이 다르다. 해산물 리조또는 비주얼로 봤을 때는 해산물이 어디 들어가있나? 싶지만 실제 맛을 보면 조개! 조개! 조개! 조개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조개향이 확 풍겨오고, 밥알 안에는 문어, 조개, 새우가 들어있다. 토파의 토마토 소스는 시판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토마토의 맛이 안 느껴진다고 느낄 것 같았다. 토마토의 산미는 거의 빠졌고, 생 토마토의 신선한 느낌에 더 가까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조개의 맛과 향이 강렬하기 때문에 토마토 소스라는 것을 잊게 되는 맛이었다. 리조또는 내게 조금 짜게 느껴졌는데, 같이 간 일행은 괜찮다고 하는 것을 보면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것 같다.

 

 

 

레모나타는 실제 레몬이 들어가있었는데, 마시자마자 닭살이 돋는 정도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레모네이드의 새콤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척 마음에 들었다. 맥주는 라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닥 맥주에 관심이 없어 기억나는 것이 없다. (ㅎㅎ)

 

식후에는 차도 한잔씩 내어주었고, 음식은 입에 맞았는지 묻는 등 서비스가 무척 좋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란 파스타는 꼭 먹어야 하는 맛이었다. 두번 먹고 세번 먹길 바란다.

 

합정역 이탈리아 음식 토파

https://naver.me/FPseaPQs

 

토파 : 네이버

방문자리뷰 171 · 블로그리뷰 322

m.place.naver.com

 

 

나와 일행이 방문했을 때 평일 늦은 점심시간이라 한 명 있던 손님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갔다. 덕분에 식당 전체를 우리가 빌린 듯한 기분까지도 경험할 수 있었다. (ㅎㅎ) 아래 사진은 주방과 바테이블쪽 사진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