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프렌즈 4기 3차 정기 미션은 바로 '인생영화' 이다.
프렌즈의 인생영화는 무엇인가요?
인생영화로 꼽히는 것들에는 그 '특별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프렌즈의 머릿 속에 꽤 오래 남아있는, 설레고 미치게 만들었던 상황 등 인생영화에 담긴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하루면 많은 걸 할 수 있지, In Time
(감독) 앤드류 니콜
(주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킬리언 머피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58793
돈 대신 시간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가진 미래. 18세까지는 팔목의 시계가 멈춰있다가 어느 순간 '둥' 하는 충격음과 함께 시계가 작동한다. 빈민가의 사람들은 몇 분, 몇 시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근근히 살아 간다. 말 그대로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들이다.
뉴 그린위치의 부자들은 세대를 거듭하여 부자로 산다. 100년이 넘도록 25세의 젊은 얼굴을 하고서 말이다. 부자는 바보 같은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살 수 있지만 주인공 윌 살라스가 사는 빈민가에서는 시간이 없어 수시로 사람이 죽는다.
내게 남은 시간을 알 수 있다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내일 당장 죽는다면 당신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라는 질문은 숱하게 봤다. 내일 죽는다는데 일 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라는 말.
일하는 시간은 나쁘고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만이 소중하다는 것이 아니다. 어느 하나에 매몰되어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돌보지 못하여 생기는 고통을 먼저 겪은 사람들의 뼈아픈 이야기일 것이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만큼인지 알 수 있다면, 조금 더 괜찮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내일 하지 뭐
다음에 하지 뭐
시간 나면 하지 뭐
'내일'을 당연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달라질 수 있을까?
귀하게 여기면 귀해진다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지, 킬링타임으로 소비할지는 모두 내 선택이다. 귀한 시간을 켜켜이 쌓아올리는 것이 행복한 사람,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무엇이든 한번에 잘 되는 법이 없으므로.
슬프지만 언젠가는 지겠지
모처럼 나가본 한강공원에는 꽃들이 세대교체를 하는 중이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예쁜 꽃밭이었는데 가까이가서 보니 95% 이상 시든 모습이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잎을 전부 떨구고 있었다.
한장씩 떺어지는 꽃잎처럼, 늙어가며 상실할 수 밖에 없는 것들에 대해 인정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예전 같지 않은 것들에 대한 인정. 아직은 슬프게만 느껴지지만 그것이 인생의 큰 선물임을 깨닫는 시간도 오겠지.
영화에서 타임존을 이탈한 주인공처럼, 꽃들도 울타리 밖에서 숨통 트이고 싶었던 걸까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나마 생기가 남은 꽃에는 꿀벌이 있다. 노인존중의 개념으로 봐야 할지, 빈민가의 사람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부를 축적하는 기득권층이라 봐야 할지. 영화를 생각하며 꽃을 바라보니 새롭게 해석이 된다.
각자의 시간
시간(時間)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정지된 점이 아니다. 시각과 시각을 잇는 사이. 사물과 사람이 변하는 것을 인식하기 위한 개념.
위키백과, '시간'의 사전적 정의 :
시간(時間)은 사물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한 개념이다.
현재의 시각이 열정, 무지, 권태, 고통, 행복 어디쯤 가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며,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충실히 충실히 살아가는 것 뿐이다.
조금은 더 나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면서 말이다.
시간 사용 시 주의사항
첫째, 시간은 무척 빠르니 자전거에 내려서 끌고가세요.
둘째,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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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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