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 프렌즈 2차 정기 미션 : 프렌즈가 가면 거기가 바로 인기 여행지
세기프렌즈 2차 미션은 착한 여행, 대안 여행에 대한 소개다.
지나치게 인파가 몰리는 여행 명소를 대신할 여행지 또는 여행 방법에 대한 프렌즈만의 비법 공개라고나 할까.
여행도 자주 다니지 않고, 사람 붐비는 곳 시끄러운 곳 딱 질색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여행 이야기.
바로 동네 탐방 이야기다.
촬영 장비
Sigma fp + Sigma Art 85mm DG HSM
Sigma fp + Sigma 45mm DG DN
망원동 골목골목
오래된 빌라들, 어지러움 속에 정돈된 길, 자전거를 타고 장보는 동네 주민들, 예쁘고 작은 가게들.
찬찬히 구경하며 동네를 걷다보면 망원동의 아기자기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목련은 비단으로 만든 한복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발견한 벚나무. 떨어진 잎을 주워 사진을 남겨본다.
꽃구경이 별건가. 이렇게 가는 곳마다 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낮시간이 되면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동네를 좀 더 활기차게 만든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 조금만 부지런하게 집을 나서면 한적한 동네를 만날 수 있다. 상점 문도 대부분 닫혀있는 한산한 망리단길을, 카메라 하나 메고 걷는다. 그러면 낯선 동네에 와있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3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매화, 벚꽃, 목련, 개나리가 있었는데 4월 중순 이후에는 다른 꽃으로 동네가 물들어 있다. 라일락, 연산홍, 만첩홍도화인지 만첩홍매화인지 헷갈리게 생긴 붉은 꽃도.
한강공원 망원지구
한강공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정말 붐빈다. 돗자리와 그늘막텐트, 자전거, 연날리는 꼬마들. 이것이야말로 오버투어리즘이 아닌가 싶지만 낮 12시 전에 조금만 걸어 나가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공원 입구 가까이에 있는 텐트촌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만, 걸어서 15분 정도만 들어가면 비교적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공원으로 들어가면 왼쪽 오른쪽 중 고민을 하는데 10번 중 8번은 파란색 화살표쪽 방향(아래 지도 참조)으로 가게 된다. 파란 화살표 방향쪽이 돗자리를 펼칠 수 있는 스팟이 더 많이 있고 탁 트여있다면, 빨간색 화살표는 숲이 우거진 산책길이다.
아래 사진은 파란 화살표 방향으로 산책한 날 촬영한 사진이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요트가 다시 등장했다. 처음 이 풍경을 봤을 땐 얼마나 이국적으로 느껴졌는지 모른다.
지도에 붉은색 화살표로 표시한 산책길 사진은 작년 5월에 찍은 사진을 몇 장 첨부한다.
홍제천
망원한강공원에서 난지캠핑장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홍제천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미션을 하기 위해 홍제천을 처음 가보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뻐서 깜짝 놀랐다. 자꾸만 따릉이를 멈춰세우고 셔터를 누르게 되는 풍경이었다.
매봉산
매봉산은 상암에 있는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망원동에서 따릉이를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이다. 산이라기보다 그냥 언덕에 있는 산책길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다.
매봉산 자락길에 들어오니 새들이 얼마나 예쁘게 지저귀는지 이어폰을 빼고 걸었다.
바람에 부딪치는 나뭇잎소리도 힐링이었다.
4월 중순이었는데도 벚꽃이 다 지지 않아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숲속독서실이라는 표지판이 있길래 책을 가져와서 읽으란것인가? 생각했는데 도서함 안에 책이 있었다. 새소리를 들으며 김밥 한줄 까먹으면서 책을 본다면 그것 나름대로 신선놀음이겠다 싶다.
매봉산 전망대까지 오르면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 그리고 한강 건너 빌딩들도 한 눈에 들어온다.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 한강 건너까지 보이니 기분이 좋다. (날씨가 쾌청했다면 뒤의 건물들까지도 선명했겠지.)
입구 쪽엔 벚꽃이, 산 중턱에는 복사꽃이 눈부시게 피어있다.
이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오면 문화비축기지로 바로 이어진다.
문화비축기지
현재에는 '문화비축기지'지만 과거의 이 곳은 석유비축기지였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거대한 석유탱크인데 출입금지 상태로 방치되다가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지금의 문화비축기지로 다시 태어났다.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콘크리트와 철이 인상적인데 일부러 보수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억 안내판에는 오래전 기록을 소개하고 있다. 마치 소설의 한 단락 같은 느낌을 준다.
난지도가 쓰레기매립지였기 때문에 악취와 파리에 시달린 이야기, 석유탱크라 겨울에 계단이 미끄러워도 열로 녹이지도 못했단 이야기.
냄새가 엄청 심했어. 그래서 파리가 엄청 많았어요.
식당 천장에 파리가 새카맣게 붙어가지고 밥에 떨어지고 그랬어요.
파리가 그렇게 많았어.
밥에 물을 말아먹으면 파리가 물에 빠지고.
이게 좀 힘들어 사실은. 좁은 계단 타고 내려가는 게.
겨울에 눈 오면 발판이 얼마나 미끄럽습니까.
그렇다고 열로 녹일 수도 없잖아.
사고 나면 큰 사고라고.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버리면.
오래된 콘크리트 배경으로 쇼핑몰 옷 촬영하는 사람들, 데이트하는 커플,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부모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문화비축기지에는 대나무가 몇 가지 종류 있었다. 나뭇잎 부딪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해져 이 기분을 남기고 싶어 동영상을 한번 찍어봤다.
나는 내가 살고있는 곳에 대해 소개했지만, 자신이 사는 동네를 여행자의 마음가짐으로 탐방해보는 것은 어떨까? 평상시 안 다니던 길로 계획 없이 걷다보면 의외로 좋은 풍경을 만날지도.
2020/04/26 - [세기 프렌즈 4기] - 2차 미션의 부록 : 틈틈히 여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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