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프로토 삼각대 비프리 GT XPRO : 가볍고 튼튼한 삼각대
한참 수영에 심취했을 때에 일주일에 네 번씩 수영장을 찾았다.
어깨를 누르세요. 얼굴 들지 마세요. 팔을 귀에 붙이세요. 가슴을 앞으로 내미세요. 무릎 구부리지 마세요. 앞으로 팔을 미세요.
두 명의 선생님은 각기 다른 표현으로 내 자세를 교정하려 했다. 후로 선생님이 여러 번 바뀌었지만 선생님마다 각자마다 다른 가르침을 주었다. A 선생님은 내 팔을 고치려 애를 썼고, B 선생님은 내 어깨를 고치려 애를 썼다.
우왕좌왕 하다가 유투브에서 수영 관련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아주 느린 속도로, 그리고 부분동작으로 끊어서 보여주는 강좌였다. 그 영상을 여러 번 시청하고 나니 여러 선생님들이 했던 말이 결국 한 가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결국 한 가지 의미로 귀결되는 여러 가지 표현을 이해하는 것.
다양한 관점을 가지는 것.
사진을 찍는 방법과 닮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삼각대 리뷰를 위해 하늘공원과 성수구름다리를 찾았다.
한강을 끼고 있다는 것 외에도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는 점이 두 장소의 공통점인 것 같다.
하늘공원 with 여행용 삼각대 맨프로토 Befree GT XPRO (카본)
많은 사람들이 흔히 한 방향만을 바라본다.
목표에 몰두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을 잊거나,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그런 주제를 이유로 첫 번째 출사 장소를 하늘 공원으로 정했다. 자주 봤던 풍경을 다른 관점에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늘공원 전망대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왼쪽이 강의 동쪽, 오른쪽이 강의 서쪽이다. 이 날도 전망대를 찾은 사진가들은 강의 동쪽을 향해 자리 잡았다. 성산대교, 양화대교, 당산철교, 롯데타워, 서울N타워, 국회의사당, 아직 완공되지 않은 월드컵대교까지 서울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여러 건축물들과 한강의 콜라보가 꽤 근사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도시의 화려한 조명이 자신을 찍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도 강의 동쪽을 향해 삼각대를 펼쳤다.
다양한 프레임을 만들어보겠다며 센터 컬럼을 높혔다가 낮췄다가, 볼헤드 나사를 조였다 풀었다, 세로로 장착했다가 가로로 장착했다가 분주하게 셔터를 누르고, 방향을 바꿨다.
평소에도 맨프로토 삼각대를 사용하기 때문인지, 맨프로토 GT 비프리도 오래 된 친구처럼 손발이 척척 맞았다.
노르스름하게 건물로 내려앉는 빛은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냈다.
빌딩 숲, 붐비는 출퇴근길, 막히는 강변북로. 그 안에 있을 땐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졌었는데 멀리 내려다보고 있으니 모든 것이 낭만적으로 다가왔다.
내내 강 동쪽을 바라보며 넋을 놓고 있다가 무심코 서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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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이글이글 불타는 태양 위로 비행기 하나가 지나갔다. 비프리의 볼헤드 덕분에 지나가는 비행기를 재빨리 잡을 수 있었다.
철탑 끝은 태양에 닿은 듯 녹아내릴 것 같았고 석양과 비행기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꽤 쓸쓸하고 슬프게 느껴졌다.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석양을 보고 있을까. 쓸쓸했을까, 설렜을까, 아니면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을까.
서울숲/수도박물관 옆, 성수구름다리 with 풀프레임 카메라 삼각대 맨프로토 비프리
성수구름다리는 서울숲, 수도박물관 옆에 자리하고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자전거를 가지고 전망대로 올라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여섯시쯤 도착하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몰을 보고 성수대교에 불이 켜지기를 기다렸다.
성수구름다리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롯데타워가 보였다.
주변 건물에 비해 월등히 높은 롯데타워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다가, 그 아래 강물에 동동 떠있는 수 많은 오리배를 보며 웃음이 나기도 했다.
롯데타워를 주인공으로 날씨에 따라 다른 배경색과 구름이 펼쳐지니 여러 번 와도 참 좋은 장소일 것 같았다.
구름다리 오른쪽을 보면 건물 사이로 떨어지는 해, 서울N타워, 성수대교를 담을 수 있었다.
날씨가 무척 좋아 일몰이 아름다웠다. 한강 물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낮에는 큐빅을 뿌려놓았다가, 매직아워 때는 황금색으로 변신하는 한강이 참 좋았다.
건물 뒤로 해가 넘어갈 수록 하늘의 색은 더욱 색이 진해졌다. 장렬하게 전사한다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오렌지빛 노을이었다.
장노출 사진을 찍을 때는 안정적인 삼각대와 인내심이 필요했다. 30초라는 시간이 짧은 것 같지만 셔터를 눌러놓고 기다리는 시간은 굉장히 길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진을 몇 장 찍는 동안 높이 떠있던 달은 아래로 뚝 떨어졌다.
왼쪽, 오른쪽, 위, 아래, 그 중간 어디쯤.
눈길을 돌릴 때마다 찾으려고만 한다면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느 방향인지 결정하는 것은 삼각대가 아니라 나의 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를 향할 것인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 어떤 면을 볼 것인지 모두 나의 의지이고 선택이라는 것에서 자유를 느꼈다.
Be Free.
그래도 리뷰니까 삼각대 주요 특징은!
제품명 : Befree GT XPRO Carbon Tripod _ MKBFRC4GTXP-BH
무게 : 1.76kg ★★★★★ 가볍지만 튼튼하고 안정감 있어요!
안전 지지 하중 : 10kg
최소 높이 : 9cm ★★★★★ 접사 가능한 삼각대
최대 높이 (센터컬럼 내렸을 경우) : 약 162cm (약 141cm) ★★★★★ 높은 펜스 위로 사진 촬영이 가능해요!
접었을 때 길이 : 43cm ★★★★★ 접었을 때 길이가 길지 않아 휴대성이 좋은 트래블러 삼각대에요!
다리 잠금 타입 : 트위스트 락
다리 단 수 : 4단
특징 : 90도 컬럼 ★★★★★ 이 삼각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해요! 탑뷰 촬영이 가능해요!
맨프로토 카메라 삼각대 상세정보
세기피앤씨로부터 원고료 및 제품대여를 받아 작성한 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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