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과 진달래의 계절 봄을 추억하며 (2020년 4월 마지막주)
올해 봄은 사진 찍느라 참 바빴던 것 같다. 정리할 사진이 밀려있다는 것은 행복하기도, 밀린 업무처럼 부담을 주기도 한다. 벚꽃, 진달래와 철쭉의 계절에 고궁 출사를 다녀왔는데 아직도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야 정리를 해본다. 시간이 뒤죽박죽인게 무슨 상관이랴.
진달래꽃이 만개한 창덕궁
창덕궁과 창경궁은 이어져있고 두 궁의 경계에 매표소가 하나 더 있어 연계해 관람할 수 있다. 저렴한 입장료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일이다.
고궁 관람요금
- 창덕궁 : 성인 3,000원
- 창경궁 : 성인 1,000원
- 경복궁 : 성인 3,000원
4월 초~중순에는 벚꽃이 만개해있더니, 한 주 지났다고 철쭉과 진달래로 옷을 갈아입은 듯한 창덕궁이었다.
날씨가 흐린 덕에 꽃도 한옥도 모두 진득한 색감으로 찍혔다. 화창한 날만 출사가 가능하다는 편견을 버리게 된 날이었다.
아래 꽃은 진달래 꽃이다. 겹겹이 꽃잎이 너무 아름다워 검색을 했더니 진달래꽃으로 나와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알던 진달래는 약간은 밍숭맹숭해서 군락으로 있을 때 예쁜 꽃이었는데, 이렇게 화려한 진달래가 있는 줄은 까맣게 몰랐다.
4월 말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제법 여름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한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창덕궁 관람을 마치고 창경궁으로 넘어왔다.
창경궁 (대온실 폐쇄)
대온실을 기대하며 창경궁으로 갔지만 코로나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다. 아쉬운 마음에 건물 외관만 담아 보았다.
창덕궁에서 너무 걸었더니 약간은 지친 상태라 춘당지라고 하는 연못 앞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 때 아주 작은 오리를 봤는데 정말 귀여웠다. (사진이 없어 너무 아쉬운 마음)
청둥오리는 성체만 보다가 아기 오기들을 이 때 처음 본 것이었는데, 병아리처럼 작고 동그란데 색깔만 짙은 회색이었다. 어미 뒤를 따라서 헤엄을 치다가 새끼 한마리가 길을 잃고 빽빽 거리니까 어미가 데리러 갔는데 정말 신기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또 놀라운 사실. 아래 꽃은 철쭉이라는 것이다. 철쭉은 더 뻘건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런 여리여리한 철쭉도 있나보다.
대온실이 폐쇄되고 창문만 열려있어 안쪽을 한번 찍어보았다. 온실 안에서 꽃향기가 솔솔 풍겨져 나왔다.
새끼손톱 반만큼 작았던 둥글레꽃.
구수한 둥글레차만 마시다가 둥글레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무가 너무 높아서 꽃 사진을 찍기 어려웠지만, 왕벚나무도 한 그루 있었다.
왕벚나무는 일반 벚나무보다 꽃이 늦게까지 핀다고 해서 다른 벚꽃은 다 진 시기에 만나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궁과 길 곳곳에 심어진 오래된 나무들. 다양한 꽃과 식물들이 참 좋았다.
어떻게 이런 다양한 식물들을 정성스레 심어놨을까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궁 관람시 Tip
- 계절에 따라서 연계가능한 시간이 4시반~6시로 정해져있으니 시간을 잘 알아보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 창경궁 대온실은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어있었지만, 10월 13일부터 다시 개방한다고 한다.
- 구석구석 가보자! 눈에 띄는 곳에만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면 아무도 없는 고요한 궁을 만끽할 수 있다.
창덕궁 위치정보
창경궁 위치정보
촬영정보 : Sigma fp + Sigma C 45mm f2.8 DG 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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