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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Diary

2019 뉴질랜드 남섬 여행 (Day 2, 크라이스트처치 도착)

2019년 1월 뉴질랜드 남섬여행 (크라이스트처치 Christchurch, 아카로아 Akaroa)

 

창이공항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는 9시간 50분 소요되었다.

7시간까지는 설렘에 참을 수 있어도 그 이상은 정말 힘든 것 같다.

 

인천공항을 떠난지 하루가 지나 1월 13일 점심쯤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싱가폴 구름과 다르게 구름이 길게 늘어져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트레블 유심을 구입했다.

출구 나가서 유심을 구매해도 되지만, 나가기 전에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나가는 길에 작은 부스가 있다.)

NZ 43달러에 4GB 모바일 데이터, 약간의 전화통화와 SMS가 가능하다.

직원이 유심을 교체해주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유심을 잃어버리지 않게 보다폰 리플렛에 테이프로 붙여준다.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서 카드결제를 했다.

 

입국 심사를 하고, 가져온 짐 다 풀어헤쳐 검사를 하고 드디어.

 

인천 공항을 떠난지 약 17시간만에 동생을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1년 반 하고도 17시간을 더 보내고 만난 셈이지.

누나를 여기서 보다니 믿어 지지가 않는다. 라고 동생은 말했다.

공항을 떠나자마자 기분이 좋았다

차를 타고 도심까지! 

우리나라랑 차선이 반대라 우회전할 때 엄청나게 어색하다.

 

숙소 근처에서 이국적이어서 찍어봤다

도로도 넓고 주차공간도 많다. 도로 옆에 평행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모든 도로마다 있다.

위 사진 왼쪽에 보이는 P라는 팻말을 보면 P아래에 작게 숫자가 써있는데 그 시간만큼은 무료고 이후로는 과금을 한다는 뜻이다. 이 도로는 10분 무료인 도로였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오랜 비행으로 인해 꾀죄죄해진 몰골을 좀 씻어내고 바로 점심 먹으러 나왔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투어용 트램이 다닌다

 

New Regent Street

건물은 알록달록하고 하늘은 파랬다.

이 날 한국은 최악의 미세먼지라는 기사가 뜨던 날이었다.

(기사 http://www.tbs.seoul.kr/news/bunya.do?method=daum_html2&typ_800=6&seq_800=10320634)

너무도 오랜만에 본듯한 파란 하늘, 1년 반만에 만난 반가운 동생, 이국적인 느낌.

설레고 행복했다. 

 

한국에 비둘기가 있다면 뉴질랜드엔 갈매기가 있다

내 인생 처음의 에그 베네딕트.

Coffee Lovers Cafe, 에그 베네딕트 가격은 20달러? 22달러? 그정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해가 나왔다가 흐렸다가 했다.

대부분의 건물이 1, 2층이었고 아래 사진의 건물 정도가 그 중 높은 건물에 속한다. 남섬에서 크라이스트처치가 가장 큰 도시인데도 고층 건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크라이스트처치를 더 둘러볼까 하다가 1시간 정도 떨어진 아카로아를 가기로 했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아카로아가 가까운 줄 알았다. 

뉴질랜드에서는 구글맵 검색결과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면, 1시간 반 이상 걸린다고 예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카로아까지는 약 80km 떨어진 곳이고 서울에서 가평까지 가는 거리보다 살짝 멀다.

그런데 체감 거리는 훨씬 멀다. 길이 얼마나 꼬부랑길인지 운전 잘못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급커브길인데 추월이 가능한 점선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 도로였다면 시속 30km 도로일 것이 분명하고, 거울이 있을법한 도로임에도 점선으로 되어있다.(추월이 가능하다.)

가드레일도 없는 급 커브길의 연속인데 우리 차 빼고는 전부 씽씽 달린다.

 

계속해서 이런 풍경이 이어진다.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시도했지만 뉴질랜드는 우리나라 90년대 통신 수준이다. 전화가 자꾸 안터져..ㅠㅠ

 

아카로아로 가는 길에 Hilltop이라고 하는 카페가 있었는데 뷰가 아주 멋졌다.

카페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아카로아로 갔다.

Hilltop에서 찍었다. 광각렌즈가 아쉬웠던 순간, 얼마나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이었는지 모른다.

 

아카로아 (Akaroa)

https://goo.gl/maps/V3z38U7Gcy7car2JA

 

아카로아

캔터베리 뉴질랜드

www.google.com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더워서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녔는데, 이때부터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 없이 옷을 죄다 숙소에 두고 와서(ㅜㅜ) 동생이 입던 바람막이 자켓을 뺏어 입었지만 다리는 오들오들.

 

날씨가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고 춥고...춥고... 추웠다.

 

이제 망원렌즈가 간절해지고(??)

 

뉴질랜드에는 나무도 참 많고, 들판도 많다.

피시앤칩스 가게였는데, 옆에 한국인 가족이 있었다. 속으로만 반가워했다.

뭔 놈의 갈매기들이 이렇게 겁이 없는지, 감자튀김을 먹으려고 내 얼굴로 돌진하는데 무서웠다. 비둘기와는 또 다른 느낌의 공포... (부리가 너무 크고, 새도 너무 커..)

 

이런 것도 있었는데 여기서 찍은 내 사진 다 이상해서 슬프다...ㅜㅜ

 

비도 오고 바람도 심하게 불더니 저 끝에 하늘이 개고 있는 것이 보였다.

너무 추워서 더이상 걷는 것이 불가능해서 우리는 다시 크라이스트처치로 출발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곯아 떨어졌다. 

미안해 미안해 너도 졸린데 내가 자서 미안해. 꾸벅꾸벅. 

 

그렇게 흐리더니 크라이스트처치로 오니 무지개가 쨘 하고 떠있다.

 

저녁 8시가 넘었지만 백야로 인해 밝다.

 

크라이스트처치 태국 음식점 (Aroy Thai Restaurant)

https://goo.gl/maps/VS4Xxs8H4Nd1nsah8

 

Aroy Thai Restaurant

★★★★☆ · 태국 음식점 · 61 Victoria St

www.google.com

저녁으로는 요런 태국 음식을 먹었다. 쌀국수가 아주 진한 고기국물 맛이었는데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메뉴가 무척 다양했고 메뉴당 가격은 20불~21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밤 9시반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하늘이 저녁같다.

숙소로 돌아가서 기절해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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